p. 302
오바마 당선자는 정권 인수위원회의 회의에서 자신의 첫 임기 중 무엇을 달성 목표로 설정할지를 논의해 왔다. 나는 먼저 "대통령의 업적은 두 번째 대공황을 막는 것이 될 것입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 당선자에게 이 목표는 원하던 답변이 아니였다. 당선자는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는 '무엇을 방지했다.'는 식으로 기억에 남아서는 안된다."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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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황을 막지 못한다면 대통령께서는 목표의 어떤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당선자는 "알아요,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라고 반복하여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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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비전을 품은 브레인스토밍에 다소 불편하였다. 나도 당선자가 큰일을 할 수 있기를 원했지만, 나의 당장 목표는 위기의 급선무에 지배되어서 폭이 좁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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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04
패닉은 광분 상태에 있었고 그 압력은 압도적이었다. 나는 세상이 종말을 향한다고 우려되는데, 이를 막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나는 '무한한 가능성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오바마 선거운동 정신에 이끌리지 않았따. 나는 정권 인수 본부에 불꽃처럼 타오르던 흥분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 매니저와 실무자간 괴리가 여기서도 보이는건가?
- 현실에 압도된 실무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전을 들이미는 매니저. 저 높은 사람들도 저러고 있는구나 싶다.
p. 307
위기 중에는 가계와 기업이 긴축하고 있으므로, 정부도 항상 긴축하라고 정치적 압력을 받는다. 그러나 차입 능력이 있는 국가에 위기 와중의 긴축은 잘못 알려진 위험한 접근방식이다. .. 한 가계의 소비는 다른 가계의 소득이며,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면 다른 사람들의 소득이 줄고, 소득이 줄면 소비 여력이 더 없어진다. 정치적으로는 정부의 재정적자 지출이란 구제금융만큼이나 낭비적이고 통상에 어긋남에도 불구하고, 이때가 정부가 경제에 돈을 투입하여 수요를 회복시키고 신뢰를 복구할 시점이다.
p. 304
그는 "가이트너 장관이 무엇을 어떻게 하든, 미국인들은 혐오할 것이다." 라고 나를 일깨워 주었다.
p. 309
"내가 당선자에게 보고하려던 내용은 "현재 참혹한 상태이고, 구제받을 자격이 없는 다수 회사를 구제해야 했기에 우리는 매우 인기 없는 시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라는 것이다.
- 올바른 일이더라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인기 없을 수 있다.
p. 323
문제는 우리가 상황을 상황을 어떻게 반전시킬 것인가였다. 정상적인 불황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하여 차입비용을 비교적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낮춘다. 그러나 금융시스템이 Fed와 경제의 도관인데, 금융시스템이 망가졌따. 이 상황에서는 통화를 완화해도 위력이 훨씬 없었다. .. 우리는 통화확대 정책과 함께 재정확대정책이 필요했다.
법의 통과는 원천적인 난이도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었다. .. 위태로움이 덜하던 시기에 부시 대통령의 부양책에는 기꺼이 찬성했던 공화당이, 대선 후 오바마의 부양책은 당쟁의 독소로 오염시켰다. .. 경기부양책에 대한 공화당의 조건반사 같은 반대는 우리가 공화당의 협조에 의존할 수 없다는 신호였다.
- 정치란 무엇인가?
p. 332
나는 바닷가에서 서머스에게 전화하여 TARP집행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 우리는 이후에 이것을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부르게 된다. 이 계획은 불투명한 금융회사와 자산에 투명성을 부여함으로써 패닉을 초리하던 불확실성을 감축한다는 의도였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두 단계로 구분되었다. 첫 단계는 Fed가 대형사들에 대해서 대공황에 비견되는 불황에서 각사가 겪을 손실규모를 분석하여 일률적인 테스트 기준을 설계하고 시행한다. .. 나는 Fed 재직 당시에 더 엄격하고 덜 낙관적인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주장했지만, 별 호응을 얻지 못했었다. 이제 은행들은 .. 진정한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 생존하기 위해 충분한 자본을 갖추었음을 입증해야 했다.
p. 334
스트레스 테스트 계획의 두 번째 단계에서는 자본을 제공할 것이었다.
p. 335
서머스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좀비은행들을 지원하기 윈한 눈가림 체계라고 우려했다.
p. 336
나는 서머스가 틀렸다고 확신할 수는 없었다. 나의 견해는 '해보자'는 것이었다.
p. 337
서머스는 사사건건 논쟁하지 않을 수 없는 성향이었지만, 어떤 시점에선가 그는 나를 위해서 내 입장의 논리를 만들어 주었다.
p. 340
우리는 정부 내에서도 우리의 전략에 호응을 받기 어려웠다. .. 과거 1년 반동안 내가 내부의 토론에서 익숙한 상황대로, 반대자들 대다수가 이유 있는 우려를 하지만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계획도 무계획보다는 낫다."고 자주 일깨워 주었다.
p. 341
.. 대통령은 반대하지 않았다. 그는 현명한 질문을 하였고, 나의 권고안을 동료들과의 무제한 토론에 부쳤다. 그러나 그는 금융전문가로서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 아니므로 우리에게 의존하여 의사결정을 하였고, 그런 면에서 나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주었다.
- 스트레스 테스트가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 시스템을 테스트 하는 방법.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방법.
- paremeter간 sensitivity를 안다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p. 342
우리는 금융혼란에 대해 성과를 내야 했다. .. 운명적인 연설을 2월 10일로 확정하였다. (아직 2월 초임..)
메그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계획이 서 있지 않다." 고 항변하였다. 메그의 말이 옳았다. 우리는 여러 가지 세부사항을 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전략의 골격을 시장에 가능한 한 조기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하였다.
p. 343
서머스는 "자네에게 무얼 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지만, 나라면 이런 연설은 하지 않을 것이네." 나도 초안에 대해서 같은 생각이었고, 수정 후의 원고도 마음에 드는 것이 못 되었다.
연설 전날 밤에도 우리는 예보, Fed, 통화감독청 및 저축은행감독청과는 공동 지지성명서를 협상 중이었고, 백악관과는 보도 자료를 협의 하고 있었다. 우리는 연설을 시작할 때까지도 지지성명서 내용을 확정하지 못했으므로, 연설 전에 보도 자료를 내는 대신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시장이 반응한 이후에야 내보냈다.
재무부 팀은 2층의 구석 사무실에서 논란과 또 토론하면서 수정을 하고 밤을 새웠다... 메그가 컴퓨터 앞에서 인기 영합적인 표현들을 제거하고 있었는데, 등 뒤에서 두 사람이 어떤 문구는 되살려야 할지에 대해 논란을 지속하였다. 등 뒤에서 두 사람이 어떤 문구를 되살려야 할지에 대해 논란을 지속하였다. 메그는 빈정대듯이 말했다. "당신들은 같은 페이지를 논의하는 것 같은데, 직접 입력하시지."
p. 344
나는 텔레프롬프터 기기 작동을 익히기 위한 리허설을 해야 했는데, 계속 연기했다. 전날 밤에 작동 테스트를 하면서도, 계속 원고 수정을 위해 중단해야 했다. 또한, 연설 후에 전국 TV에 출연하기 위한 리허설 세션을 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내가 입을 열 때마다 시장을 움직일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p. 345
재무부 고위직에 처음 기용되었던 당시, 나는 신입 직원들에게 "올바른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도전 과제의 10%에 불과하다."고 교육했다. 그리고 실질을 협상하고 설명서를 작성하며 실행 방식을 구상하는 나머지 90%를 위해서는, 일찍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금융안정 전략을 설계하고 그 실질에 관해 토론하는 데에 너무 시간을 많이 썼기에, 설명을 제대로 하는 데에는 거의 시간을 투입하지 못하였다. 개인적으로 홍보에는 정말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홍보를 소홀히 하였다.
나의 연설은 엉망이었다.
나는 위기 대응에서 전례가 없는, 일련의 새롭고, 복잡한 프로그램을 공표하면서, 그 내용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해서는 단서를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
- 저 높은 곳도 개판으로 진행되는건 마찬가지인건가? 계획도 없지만 연설을 하기로 하니..
p. 347
계획에 리듬을 싣기를 원했다. 새로운 세부내용을 마무리할 때마다 신속하게, 거의 매주 발표함으로써 점차 신뢰를 구축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며, "우리가 상황을 고칠 때까지 계속할 것임을 전세계에 보여 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시장은 하락은 지속하였고, .. 이들은 계획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p. 349
대통령은 우리가 낭떠러지에 향하고 있는지를 명백히 우려하였다. 그는 금융계의 손실이 얼마까지 늘어날지, 정부의 도움을 얼마까지 필요로 하는지, 우리가 언제 해답을 찾아낼지를 궁금해했다.
나의 답변은 역시 Fed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끝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 재촉해도 저렇다니 인상적이다.
p. 353
3개의 시한 폭탄만이 남게 되었다. 가장 우려되는 폭탄은 다시 한 번 AIG였다.
Fed와 재무부가 1500억 달러를 투입하였지만, AIG는 밑 빠진 독처럼 보이기 시작하였다. .. AIG를 파산하게 두자는 쪽에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었으며 특히 말썽꾼인 금융상품 자회사를 건전한 보험 자회사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면 "떼어내서 날려 버리자"라는 주장이었다.
나는 연설에서 "시스템적인 금융기관의 파산은 더는 허용될 수가 없다"고 약속한 참이었다. .. 우리가 AIG의 생존을 위해서 거대한 금액을 투자한 마당에서 발을 뺀다면, "정부의 말에 무게가 별로 실리지 않고, 우리가 시스템적 금융기관을 구제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으며, 가장 취약한 회자에서 런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강력한 메세지를 내보내게 될 것이었다.
나는 "우리가 AIG를 버리면 다음은 씨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이다. 누군가가 AIG의 파산으로부터 나머지 금융권을 보호하기에 충분한 방화벽이 쳐졌음을 입증해 줄 때까지는 그러한 길을 갈 수 없다."고 말했다.
p. 360
우리가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더라도, 공황의 심각한 위험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대체 경로를 갈 경우에는 위험이 더욱 크다."라는 판단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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