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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좀 못해도 괜찮다.

by 이로서로 2023. 6. 5.

외국계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것은 문제가 좀 있어도 괜찮다고 한다는 것이다. .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장비 회사를 다니며 고객 대응을 하는 엔지니어라고 생각해보자. 회사 홍보 자료에는 1시간에 100장의 wafer 측정할 있고 이전 장비에 비해 2 이상 resolution 좋아졌다고 써져있다. 하지만 결과는 특정 wafer 특정 application에서만 달성할 있는 수치이고, 고객이 측정하고 싶은 wafer에서는 시간 20장의 wafer 측정할 있다.. 또한 100 WPH throughput 조건을 맞출 경우 2 Resolution 달성 없다. 고객은 이러한 내용까지 없기에 홍보용으로 작성된 문서만 throughput resolution 동시에 달성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언제쯤이면 100 빠른 속도로 측정하는 것을 보여줄 있냐고 자꾸 물어본다. 이게 괜찮은가?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 고객 사이트에 여러 대의 장비가 설치되어 있고 평소에는 지사에서 장비들을 관리한다. 그런데 새로운 기능이 나와서 이를 이미 설치되어 있는 장비에 적용하기 위해 본사 엔지니어들이 고객 사이트로 출장을 왔다. 본사 엔지니어들의 목표는 2 동안에 모든 장비에 대해 새로운 기능을 적용하는 것이다. 본사 입장에서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사의 리소스를 투입하는 것이기에 일이 진행됬으면 하는 입장이다. 출장비를 고려하면 수천만원 이상이 지출된다. 나름 준비를 하고 작업을 진행을 해보니 여러 문제들로 인해 6 장비 2 밖에 완료를 못했다. 2 계획으로 일정을 잡았기에 해당 기간을 넘어서는 장비를 만질 없기에 이대로 끝낼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게 괜찮은가?


이런 상황들이 괜찮은 아닌지는 회사 마다, 혹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일단 내가 느낀 것은 괜찮지 않다였고, 주변의 한국인 동료들도 어떡하지.. 같은 느낌으로 말을 하는데 외국 엔지니어들은 괜찮다고 하는 편이다. 오히려 번째 예시에서는 2 완료한 것을 잘했다고 하며 나름 자축을 했다. (그걸 보는 나와 다른 한국인 엔지니어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외국 사람들은 괜찮다고 생각하는걸까? 가지 이유는 표면적인 이유들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어쨋든 문제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예시에서는 고객사에 이미 장비가 들어가 있는 상황이였고 평가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평가를 하면서 홍보 자료에서 말한 속도와 정확도는 동시에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개별적으로는 만족을 한 상황이고, 일부 고객을 제외하면 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았다. 회사 입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고객이 장비를 빼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건에 의해 상황이 안좋아지더라도 고객이 장비를 빼라고 할 것 같지는 않기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예시도 마찬가지이다.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았더라도 이로 인해 큰 문제는 되지 않기에 괜찮다고 할 수 있다. 만약에 일이 잘 안된게 큰 문제였다면 (에를 들어 고객이 당장 못하면 장비 빼라고 하는 상황이라면), 본사 엔지니어들도 계획된 2주 뒤에 돌아가는게 아니라 남아서 작업을 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단기적 목표 달성을 못해도 이게 큰 문제가 아니라면 괜찮다."를 일단 깨달았다. 그렇다면 이 마음가짐이 왜 중요한가? 이 마음가짐 덕분에 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 더 큰 업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국내 회사에 신제품을 만들 때 새로운 컨셉을 넣다보니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생겼다. 당시에 느꼈던 것은 "아 망했네 어떡하지" 였다. 대응 방안이 나오기는 했지만 완벽히 해결되지는 않았어서 마음의 큰 짐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다른 외국 회사에서 장비를 쓰면서 느낀 것은 "이 장비를 어떻게 쓰라고 만든거지? 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지만, 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느낌이었고 시간이 지나니 어떻게든 계속 개선이 되었다. 재밌는 것은 외국 회사 장비가 성능도 좋고 복잡도도 더 심했다. 국내 회사의 당시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지금은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러려니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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