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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_블루프린트 후기

by 이로서로 2023. 2. 9.

니콜라스 크리스타스키가 지은 블루프린트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부분은 어느정도 읽어서 정리차 글을 씁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i) 저는 혼자 잘 살기 보다는 다 같이 잘 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범죄가 일어나는 지역에서는 혼자 잘 살아도 항상 불안에 떨겠죠. 그보다는 저는 덜 잘살아도 주변이 더 잘사는 편이 제 행복도를 올린다고 생각합니다. 

ii) 이 논리는 작은 사회에도 유사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혼자 룰루 랄라 하는 것 보다 다같이 룰루랄라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iii) 그러면 어떻게 하면 회사에서 다 같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인터넷을 보면 조직 문화에 대한 이런 저런 그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방법론을 그대로 가져다 써봤자 소용 없고 생각 잘 하면서 해야 한다 정도만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경험적인 혹은 이론적인 근거가 부족하기도 하고요. 

 

위와 같은 맥락에서 참고할 내용이 많을 것 같아 읽어 보았습니다.그리고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회 내 갈등이 커진다고 느끼기도 해서 관련 있는 책인 것 같아 읽어본 것 도 있습니다. 읽다보니 조직 문화 외에도 연구 방법론이나 사고 방식에 대해서도 배울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아래는 읽으면서 밑줄 친 부분들과 코멘트 입니다.

1장

p. 56 놀이는 아무런 지침 없이 자발적으로 출현한다.

p. 60 한마디로 인간은 아주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의도를 간파하고 공정함에 신경쓰는 경향을 갖춘 채 남들과 긍정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도록 미리 뇌에 새겨져 있는(강한 타고난 성향을 지닌다는 의미에서) 듯하다.

해발 3000미터 고원 위에 서서 그곳에 솟아 잇는 두 언덕을 조사한다고 해보자. 당신이 서 있는 곳에서 한쪽 언덕은 높이가 100미터 다른 쪽 언덕은 300미터로 보인다. 이 차이는 커 보일 수 있으며, 당신은 침식 등 이 높이 차이를 설명할 만한 국지적인 힘을 찾는 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협소한 관점을 취하면 다른 측면을 연구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실제로는 높이가 3100미터와 3300미터인 아주 비슷한 이 두 산을 만든 더 중요한 지질학적 힘을 못 보게 된다.

  • 재미있는 관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통은 대상 간 차이를 연구 대상으로 삼으니까요. 

 

p. 70 8가지 사회성 모둠

나는 모든 사회의 핵심에 다음과 같은 8가지 “사회성 모둠”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개인 정체성 소유와 식별, 짝고 자녀를 향한 사랑, 우정, 사회 연결망, 협력, 내집단 편애(자기 집단 선호), 온건한 계층 구조(상대적 평등주의), 사회 학습과 사회 교육

이런 특징들은 개인 내에서 발현되지만 집단을 특징짓는다.

개인 정체성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남이 베푼 친절에 충실히 보답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개인 정체성은 사랑과 우정, 협력의 토대를 제공한다.

… 사랑은 진화적으로 말해 궁극적으로 우리가 친족뿐 아니라 서로 무관한 개인들과 각별히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하는 길을 닦는다.

..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번식과 무관한 긴 유대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우정은 동물계에서는 아주 드물지만 인간에게는 보편적이다. 친구를 사귐으로써 우리는 사회 연결망을 구축하게 된다. 친구를 사귀는 방식 또한 보편적인데 우정 관계의 수학 패턴은 전세계에서 동일하다. —> 어떤 수학 패턴이 있는가?

또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서로 협력한다. 그리고 협력은 우리가 형성하는 대면 연결망에서 낯선 이들보다 친구들과 더 믿고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또한 협력은 집단 외부가 아닌 내부 사람들을 더 좋아하며, 이를 기준으로 경계를 설정해 집단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 사회 학습은 우리종의 가장 강력한 발명품중 하나다. 덕분에 어떤 사람이든 직접 모든 것을 배울 필요가 없다. ..

.. 사회 연결망과 사회 학습은 일종의 온건한 계층 구조가 구축될 무대를 마련한다. 이 구조에서는 집단의 일부 구성원에게 나머지 구성원보다 더 높은 지위를 부여하면서 그들을 신망하고 존경한다.

 

 

2장

p 81.

근본적으로 다른 규칙을 갖춘 사회를 구축하려는 시도들은 대부분 완전히 실패하거나, 타란세이 사례처럼 결국 기존 사회를 닮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p.92

.. 가장 성공한 조난 사회들에는 어떤 공통된 요소가 있었을까? 우리 표본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준 집단들에서는(야만 행위가 전혀 없는) 온건한 계층 구조 형태에서 발휘되는 훌륭한 리더십, 생존자들 간 우정, 협력과 이타주의의 증거가 뚜렷히 나타났다. 바로 “사회성 모둠”의 핵심 요소들을 모두 지닌 집단들이었다.

이런 생존자 공동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식량을 공평하게 나누었다. 다치거나 아픈 동료를 돌보았다 …

  • 협력을 했기에 유지된건가? 협력을 하지 않았기에 유지되지 않은건가?
  • 사회가 유지되지 않더라도 개인이 살아남는다면, 협력을 하지 않을 이유가 되는것 아닌가? 어차피 망할 사회라고 느꼈다면, 거기에서는 협력보다는 배신해서 혼자 살아남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p.95 (줄리아앤 호, 성공적)

.. 조난 초기에 이루어진 이 두드러진 이타 행동은 집단에 협력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강력한 본보기가 되어주었다. 줄리아앤호 조난자 중 절반이 모르몬교 신자였다는 점도 집단의 단결에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 선장은 그들이 “통제하기 아주 쉽고 늘 내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따를 준비가 되어 잇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p. 97 (블렌든홀호)

.. 이 시련을 겪는 동안 나름대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18세 청년인 선장의 아들은 .. 계속 일지를 썼다. 그는 자신들이 처한 곤경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이런 시기에 승객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적대감이 대체 왜 생길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나는 인정해야겠다.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이 화를 돋우고 짜증 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굶주림이 거의 불가피한 극도로 절박한 이 상황에서 인류의 공통된 원칙이 충분히 갈등을 잠재우고 고생하는 동료들끼리 서로 위로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p. 98 (시드니코브호)

뉴사우스웨일스의 황량한 해안에 두 번째로 조난당하다니. 동료들과 재회할 모든 희망이 끊겼다. 식량 하나 없이, 무기 한 점 없이, 아니 생존이나 방어에 필요한 어떤 수단도 없이 이들은 어른거리는 죽음의 공포에 굴복할 운명에 처한 듯했다. 그들의 불행을 아무도 모른 채, 아무 동정도 받지 못한 채 말이다. 그런데 이토록 괴로운 상황에서 그들은 절망에 굴복하지 않았다. 위험과 고난은 다가갈수록 약해진다. 마치 고군분투하는 상황에 대비해 마지막 힘을 아껴둔 것처럼, 마음은 시련을 차분히 감수하기로 하며, 그럼으로써 더 나아가 공포와 맞서게 된다.

p. 106 그래프턴호

그래프턴호의 선원들은 리더십과 공동체 정신 또한 탁월했다. … 야영지에서 지내는 동안 레날은 체스 말, 도미노, 카드도 만들었다. 그런데 머스그레이브가 계속 지고 종종 다툼이 벌어지자 현명하게 없애버렸다. 선원들은 서로 외국어와 수학을 가르쳤다. 레날은 이 임시 학교의 한 가지 장점이 사람들을 평등화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우리는 서로 교대로 교사와 학생이 되었다. 이 새로운 관계는 우리를 더욱 통합시켰다. 교대로 지위를 높이고 낮춤으로써 사실상 우리를 동등하게 유지했고, 우리 사이에는 완벽한 평등 관계가 조성되었다.” .. 그렇다고 해서 그들 사이에 계층 구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며, 그들은 특히 레날을 존중했다.

 

p. 109 두 집단의 생존율 차이는 처음에 건져낸 물품들과 리더심의 차이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형성한 사회 체제 자체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인버콜드호 선원들은 “각자 알아서 하자”라는 태도를 취한 반면, 그래프턴호 선원들은 협력자였다.

 

p. 116 좋은 사회의 청사진이 진회를 통해 빚어져왔다면, 그리고 이것이 우리 유전 유산의 일부라면, 왜 실패하는 사회들이 나오는 걸까? 대체로 이 청사진은 사람들이 형성하는 사회의 모습을 지정한다. 단 사람들이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을 때만 그렇게 한다.

 

p. 119 섀클턴

이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한 압박을 느끼면서 끊임없이 일해야 했다. .. 이들은 대체로 수긍하면서 균등하게 모든 일을 함께했다. .. 계측이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효율적으로 협력하면서 공동체를 꾸려나갔다.

  • 어떻게 하면 좋은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사람이 좋아야 할까요, 시스템이 좋아야 할까요? 둘다 중요할까요? 좋은 사람이라면 시스템이 없어도 꾸려 나갈까요? 시스템이 좋다면, 안좋은 사람이라도 공동체에 기여하게 될까요?
  • 사람이 성장함으로써 다같이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공동체를 위할 때, 그 때야 말로 완전한 인간이 되는게 아닐까.

 

  • 2장의 내용은 생존이 공동의 목표로 이미 주어져 있어서 협력이 납득이 되는 듯합니다. 

 

3장

작은 공동체에 대한 내용들.

 

p.131 비인격적인 대규모 현대 사회에서 과연 어떻게 공동체 의식을 보전하거나 회복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어왔다.

 

p.132 사회성 모둠으로부터 일시적으로 일탈하는 사회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의도한 공동체가 간혹 나타나긴 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이질적인 공동체를 이룬 사례는 거의 없다.

 

p.135 조지 리플리

정신노동과 육체 노동 둘다 중시.

공동사회보다 주식회사로 설립되었고 설립 규약도 작성되었다.

..

p.138 브룩팜의 교육은 놀라울 만치 진보적이었다. .. 가장 심오한 점은 아이들이 교육받을 절대적인 권리를 지닌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p. 139 그렇다면 이토록 매혹적인 곳에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 초월주의 소풍객들을 조직된 동지들로 전환하려고 시도하면서였다. .. 공동체 내에 파벌이 생기고 긴장이 고조되었다. .. 팔랑스테르 라는 건축물을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 큰불이 나는 바람에 이 건축물은 잿더미가 되었다. .. 훗날 러셀은 화재 이후에 공동체가 끝장났음이 명확해 졌을 때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모두 그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양 가능한 한 오래 미적거리면서 버텼다. ..”

 

셰이커교

p. 141 절대적 금욕 생활은 이 종파의 핵심 교리가 되었다.

p. 142 질서, 조화, 실용을 강조했으며 그들의 공동체는 조용하고 평온하다고 알려졌다.

.. 개인 재산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브룩팜처럼 구성원에게 개성을 바휘할 수 있게 했다.

p. 143 셰이커교 공동체가 거둔 상당한 경제적 성공이 그들의 이타심 및 단결과 무관하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셰이커교가 이 방면에서 출중했던 것은 바로 공동체 정신과 관습 덕분이었다. .. 개인의 노력에 따로 보상하지 않았음에도 셰이커교 공동체는 농업과 제조업 모두에서 ..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 셰이커교 공동체는 일할 동기를 부여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목표와 신앙 뿐아니라 동료의 압력과 공개적인 망신도 근면이라는 규범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p. 144 셰이커교 운동은 외부의 더 큰 사회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보임에 따라 동력을 잃었다.

 

키부츠

p. 146 키부츠 구성원들은 .. 완전히 새로운 뭔가를 창조하고자 시도했다.

.. 키부츠에 활기를 불어넣은 원리들은 다른 공동체들에 있었던 것과 비슷하다. 협력, 공동체의 자급자족, 노동과 재산의 공유, 평등주의다.

… 가부장제 가족 체제를 바꾸기 위함이었다. 공동 육아의 목표는 여성을 가사 부담에서 해방시켜 남성과 동등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올려놓는 한편, 남성의 육아 활동 기여도를 높이는 데 있었다.

p. 148 키부츠 생활은 .. 해체되기 시작했다. 젠더 구분과 배우자 간 유대는 없애기가 쉽지 않았다.

p. 149 공동 교육은 실패라고 볼 수 있다. .. 공동 교육은 새로운 유형의 인간을 배출하지 못했으며, 키부츠에서 자란 어른과 다른 곳에서 자란 어른 사이의 차이점은 미미했다.

p. 150 .. 키부츠는 사회를 통째로 재구성하는 데 실패했다. .. 젠더 역할이 .. 다른 어떤 특징보다 더 깊이 뿌리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볼 때 가장 비현실적이었던 것은 어른과 아이의 애착 관계를 끊으려는 시도였다.

p. 151 .. 더 중요한 점은 키부츠라는 의도한 공동체의 사례가 “사회성 모둠”이라는 중요한 특성과 이 핵심 조직 원리로부터 너무 많이 벗어날 때 생기는 어려움을 재조명한다는 것이다.

 

월든 투

p. 153 이 공동체는 “행동 공학”을 토대로 삶의 전략들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다. 공동체의 운영은 계획자-관리자 조직이 맡고 있으며, .. 둘은 오로지 공동체를 위해 결정을 내린다.

.. 프레이저는 이렇게 말한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주민들에게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를 늘 염두에 두고서 모든 습관과 관슴을 보라고 장려한다는 겁니다. 모든 것에 늘 실험하는 태도를 가지라는 거죠. 그런 태도만 있으면 됩니다.”

 

월든투-트윈오크스

p. 154 트윈오크스 - 월든 투와 유사한 많은 체제, 구조, 정책을 구현했다. .. 예상한 대로 작동하는 것은 전혀 없는 듯 했다.

.. 친숙한 논쟁 중 하나는 공동 육아 방식이었다. .. 공동 설립자인 캣 킨케이드는 이것이 실행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주된 이유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고 싶어 하고, 아이에게 끌리며” “가족 개념에서 너무 급진적으로 이탈”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p. 155 사람들은 자기 삶의 다른 측면들 또한 스스로 관리하고 싶어 했다. 소설에서 묘사된 계획자-관리자 운영 체제는 금방 와해되었다. .. 킨케이드는 이렇게 회상했다. “ 그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내가 다른 쪽으로 결정을 내리고 싶어 했을지는 모르겠다. 그 결정 자체는 괜찮았다. 다만 그 결정에 나도 참여하고 싶었다.’”

  • 뛰어난 사람이 빠르고, 현명하게, 도덕적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더라도 그것을 참가자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결정에 참여하고 싶을 수 있다. 정말 중요한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뛰어난 독재자가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기에 이 내용이 인상적이기도 하네요. 
  • 그런데 이미 공동체에 들어온 사람들은 본인이 속한 공동체에 영향력을 가지고 싶어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러한 인식을 일반화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알아서 잘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서요. 
  • 피를 마시는 새가 생각나네요. 황제는 자신의 방식으로 네 종족을 승천? 시키려 합니다만 엘시는 이를 거절하죠. 본인이 결정하고 싶었던 걸까요? 정확히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 셰클턴의 남극 탐험대가 살아남는 데 핵심 역할을 한 평등주의식 합의와 온화한 권위의 균형은 트윈오크스에서는 찾기 어려웠다.

.. 이처럼 바뀌는 주민의 비율이 높기에 트윈오크스에서는 사회관계가 계속 빠르게 재편되면서 공동체 운영에 필요한 사회적 단결과 협력에 지장을 주었다.

.. 누군가 떠날 때마다 공동체는 사기가 저하되고 신념 체계도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월든 투-로스오르코네스

p.157 처음에는 계획자-관리자 체제를 택했지만 결국 개인통치를 채택했다.

.. 대부분 완전히 실패로 끝난 다른 많은 월든 투 공도체보다 로스오르코네스가 더 잘 유지되온 이유는 무엇일까? 주된 이유는 뛰어난 리더들 덕분에 설립 당시부터 끈끈한 관계가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p 158 대부분은 자신이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 목적의식 부재, 사회로부터 소외감 등을 이유로 공동체에 합류했다.

 

p. 159 공동체에 합류한 이들이 경제와 정치에서 소외를 덜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 그래서 대다수 공동체 합류자는 의미를 찾고 있었고, “세계를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크기로 축소하려는” 욕망을 품고 있었다.

.. 10년 뒤 인터뷰 했을 때도 자신의 경험을 젊음의 혈기나 어리석음으로 치부한 이들은 10퍼센트가 되지 않았다.

 

p. 160 공동체가 직면한 과제는 대체로 외부 문제가 아니라 내부 문제였다. 한 연구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 아무도 접시를 닦으려 하지 않아서 무너진 공동체가 훨씬 더 많았다.”

 

남극 기지 공동체

p. 171 A 년은 원활히 돌아가는 소집단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다. ( 중심부와 주변주 구조, 하위 집단이 전혀 없음.

 

p. 172 집단에는 “도구형” 리더와 “표현형” 리더가 둘 다 존재할 수 있다. 전자는 실질적인 목표나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후자는 집단의 단결을 도모하는 일을 한다. .. 뛰어난 리더는 집단 갈등을 최소화하고, 말썽꾼이 집단의 화합에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대처하고, 일이 일정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위기 상황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갈등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고, 의사소통을 촉진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때로는 한 사람이 도구형 기능과 표현형 기능을 다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회에 전쟁을 일으키는 리더(장군)와 평화를 불러오는 리더(외교관)가 모두 존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술은 사회 화합을 늘 위협하는 요인이다.

 

p 173 연결망은 정적이지 않으며 우정은 생기고 깨진다. .. 연결을 촉발하는 조건이 중요하다. 낯선 이들로 이루어진 집단은 합동 도전 과제나 공통 경험에 지면할 때 적어도 한동안은 관계에서 어색함이 줄어들고 새로운 연결에 열린 태도를 드러낸다. .. 시간이 흐르면서 연결망이 펼쳐지는 양상은 집단이 얼마나 단합하거나 단합에 실패하는지와 관련이 있다.

 

p 175 막스 베버는 .. 이렇게 간파했다. “궁극적이고 가장 숭고한 가치는 공공 생활을 떠나서 신비로운 삶의 초월주의 세계나 직접적이고 사적인 인간관계의 형제애 속에서 안식처를 찾았다.” .. 규모의 축소를 통한 진정성을 추구한다.

 

p. 176 개인이 스스로 경쟁적 이기심을 억누를 수 있도록 사회를 구축해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협력 본능을 장려해 활용하고, 우정과 집단 소속감을 함양하는 노력이 대단히 중요했다. .. 이런 전략들의 목표는 집단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함양하는 것이다. .. 그러나 이런 시도는 거의 언제나 실패했다. 우리 종에게 미리 새겨져 있는 사랑 본능을 뒤엎으려 했기 때문이다.

 

3장

브레드보드 게임

p. 186 참가자들이 상호작용할 상대를 고를 권한을 지니지 않은 (따라서 우리가 할당한 친구 집단에 갇혀 있는) 경직된 (그리고 리더가 없는) 사회 세계에서 사람들은 협력을 중단했다.

 

p. 187 이타성이나 착취성은 사회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신념을 지니거나 지지하든 간에, 그저 어느 연결망 구조에 끼워지느냐에 따라서 선한 사람이 나쁜 짓을 할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이 선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것은 그저 “나쁜”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느냐의 문제만이 아니다. 사회적 연결의 수와 패턴 또한 중요하다.

  • 중요한 인식인 듯 합니다. 
  • 보통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또 인사는 만사라고 합니다. 문제가 있을 때 사람을 바꾸기는 불가능하다고 가정하는게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자는 사회 구조를 바꾸면 좋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i.e. 조직에 문제가 있을 때 조직도를 바꾸는게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 그런데 보통 회사에서는 사람의 능력이 조직의 기능과 연결되어 있어서 조직 내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백엔드 개발자를 프론트엔드 조직에 넣을 수 없습니다. 백엔드 일을 계속 한다면, 백엔드 조직에 속하게 되기에 연결망을 바꾸는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네요. 특히나 작은 조직에서는 더더욱 어렵고요. 

p. 188 연결이 너무 경직되어 있으면 사람들은 협력할 동기를 잃을 수 있다. 착취하는 이웃이 있는데 관계를 끊을 수 없다면 자신의 이타 행동을 포기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 정반대로 사람들의 연결이 너무나 자주 바뀌는 상황이라면 마찬가지로 당신은 협력하려는 동기를 잃을 수 있다. 다음 순간에 이웃들이 떠난다면 그들에게 투자하고 친절하게 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 이 경우에는 내집단이 없어서 그런거겠죠? 

p. 190 남들이 돈을 얼마나 지니고 있는지를 실제로 볼 수 있을 때 집단의 단결력은 약해지고, 사람들은 덜 협력하고, 덜 다정해지며, 결국 힘을 모아 집단의 행복을 증진하는 활동을 덜 하게 된다.

  • 이게 연봉을 기밀로 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 같네요. 
  • 결국 조직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정보 통제가 필요하다는 말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런데 앞서 봤듯이 사람들은 공동체의 결정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여를 위해서는 당연히 정보 공개가 필요하고요. 정보 공개와 비공개 사이 줄다리기가 어렵겠네요. 

 

p. 195 이 모든 사례를 종합해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려면 어떻게 할까?

  • 조개 모양 탐구를 사람한테 적용하는게 신박하다.. 다른 분야의 연구 방법론을 이렇게 가져다 쓰는건 정말 좋은 것 같다.

.. 그는 이 가능한 모양 중에 소수만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p. 202 특정 유형의 사회 조직만이 이치에 맞는다. 그것이 바로 “사회성 모둠”이다.

 

p. 207 행복한 가정은 모두 똑같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나름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안나 카레니나 원리를 입증하듯이, 유토피아 세계들은 놀라울 만치 비슷하지만 모든 디스토피아 사회들은 저마다 독특하게 디스토피아적인 듯 하다. 뭔가가 작동하는 방식보다 고장 나는 방식이 더 다양하고, 자연은 질서 있는 상태보다 무질서한 상태가 더 많고 .. 잘 돌아가지 않는 형태가 더 많다.

 

p. 209 이 소설들은 몇 가지 핵심을 잘 보여준다. 첫째, “사회성 모둠”을 위반하는 것은 대체로 디스토피아로 보이거나 적어도 불편해 보인다. .. 둘째, 이런 허구의 세계에서도 사회는 여전히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특징들을 지닌다.

 

p. 210 .. “사회성 모둠”의 각 특징이 다양한 환경과 사회에서 발현되는 범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이는 이 범위 바깥에 놓인 사회가 현실에서 실현 불가능함을 시사한다. .. 예를 들어 사랑, 우정, 협력, 개인 정체성 등이 없으면서 제 기능을 하는 사회는 찾지 못할 것이다.

 

5장

 

p.221 다른 사람과 단순히 성관계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관계를 맺으려는 충동의 토대는 무엇일까?

 

7장

p.311 반려동물이 옆에 있으면 거의 배우자나 친구가 옆에 있을 때만큼 생리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려 동물은 사람들 간 상호작용을 부추김, 더 나아가 공감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

 

p. 312 인간은 우정을 맺음으로써 가계도를 넘어 훨씬 더 광범위한 사회 연결망을 구성한다.

 

p. 317 부부가 4시간 동안 함께 있고, 남편 홀로 6시간 동안 있고, 아내 홀로 10시간 동안 있었다면 연관 지수는 4/(4+6+10) = 0.2가 된다. 남편과 아내는 자기 시간의 약 20퍼센트를 함께 보낸다.

  • 사람 사이 관계를 정량화 하는 방식.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직 내 관계를 파악하는 방식. 단순 설문이 아니라.

 

p. 320 .. 사회적 상호작용이 얼마나 이루어지는지를 정량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마리로 이루어진 집단에서 개체를 쌍쌍이 연결할 때 가능한 연결수는 6가지이다. 이 결속이 다 관찰된다면 우리는 집단의 결속 밀도가 100퍼센트며 연결망이 포화되었다고 말한다.

  • 마찬가지로 조직 내 상호작용을 정량화 하는 방식.

 

p. 325 이런 호감 가는 개체는 다른 호감 가는 개체와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 .. 어느 정도는 이 결과로 덜 인기 있는 개체는 덜 인기 있는 개체와 친구가 된다. 이러한 사회에서 개체는 자신과 사회적 지위와 특징이 비슷한 이들과 어울리게 된다.

사회 연결망 분석에서는 이를 ‘차수 동류성’ 이라고 한다.

..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성향이 연결망 일반의 전형적인 수학적 특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 인기 있는 노드가 인기 없는 많은 노드와 연결려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차수 이류성이라고 한다.

 

p. 326 지위가 높은 개체를 빼내자 혼란이 일어났다. .. 이는 안정된 리더십이 리더와 하급자들 사이뿐 아니라 하급자들 사이의 평화로운 상호작용을 촉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p. 328 리더의 존재 덕분에 사회적으로 고립된 하급자도 다른 지위 추구자들의 보복 위협을 받지 않은 채 집단의 더 인기 있는 구성원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p. 329 집단 내에서 우정 관계가 조직되는 방식은 집단 전체와 모든 구성원 각자에게 정말 중요하다. .. 다이아몬드와 흑연에 다시 비유하자면 동일한 사람들을 다르게 배치함으로써 전혀 다른 특성이 나타난다.

 

p. 334 .. 밀렵이 자행되면서 코기리 사회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모계 족장이 살육당해 더 이상 무리를 이끌 리더가 없을 ㅐ 더욱 그랬다.

 

p. 336 진화적으로 어떤 이점이 있기에 코끼리는 이런 계층 조직, 특히 씨족 단계까지 포함하는 다층 조직 구축에 필요한 인지 능력을 갖추는 쪽으로 진화한 걸까? .. 이런 혜택들은 모두 핵심 집단과 유대 집단까지는 뚜렷이 나타난다. 그러나 씨족 단계에서는 이런 행동을 찾아보기 어렵다.

.. 진화가 그리 꼼꼼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너무 반사회적인 쪽보다 지나치게 사회적인 쪽이 아마 더 나을 것이다. 큰 씨족을 이룰 때 진화적으로 불리한 점이 없을지 모른다.

 

p. 342 인간만이 특별하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자.

 

p. 343 동물의 우정에 대해서는 까다롭게 따지는 태도가 내게는 오만함으로 비친다.

 

p. 346 집단 협력이라는 요구조건은 사실상 우정 진화의 궁극적인 추진력일 수 있다.

 

p. 347 영장류학자들은 감정이 야생에서 더 장기적인 상호작용 가운데 일어나는 이런 교환의 인지 회계 장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우리는 남이 우리에게 잘해줄수록 그만큼 좋은 감정을 갖게 되며, 이 감정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지난 상호작용을 기억한다.

 

p. 349 동물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전혀 없음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남을 도우려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해밀턴은 이렇게 간파했다. “자연선택이 오로지 고전 모형만을 따른다면 종은 암수의 결합과 육아 이외의 다른 긍정적인 사회 행동을 전혀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p. 350 해밀턴은 다윈의 개체 적응도 개념을 확장한 포괄 적응도라는 이론적 해법을 제시했다. 진화적 혜택이 개체 수준을 넘어선다는 개념이었다. .. 개체는 자신의 자신의 생존과 번식이나 친족의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는 행동으로 다윈주의식 이익을 도모한다는 설명이다.

.. 행동이 엄밀하게 유전형에 따라 결정되는 우리 모형 생물들의 세계에서는 어떤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할 준비가 된 사람은 전혀 없겠지만, 형제 2명이나 이복형제 4명, 사촌 8명 이상을 구할 수 있을 때는 누구나 자신을 희생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 눈을 마시는 새에 나오는 코끼리 일화가 생각이 납니다. 코끼리 무리가 대호를 맞닥들였을 때 맞서 싸우지 않고 무리의 가장 늙은 코끼리가 희생됩니다. 

 

8장

p. 359 사람들은 짝과 자녀와 친척을 위해 자기 목슴을 희생한다. .. 사람은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던진다. 이는 훨씬 더 설명하기 어렵다.

 

p. 360 17세 소녀 리베카 타운센드는 친구인 벤 안을 달려오는 자동차 앞에서 밀어낸 뒤 사망했다. 나중에 벤은 이렇게 말했다. “리베카가 나를 밀치면서 빨리 피하라고 말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기억나요.” 나중에 리베카의 가족은 이 사건 2년 전 그녀가 쓴 버킷 리스트를 발견했다. “빗속에서 키스하기, 스페인 여행하기, 사람 목숨 구하기.”

  • 인상적입니다. 

 

p. 361 사람들은 시간 집중 투자 행동, 독점 행동, 솔직한 감정 표현, 취약성 수용, 을 통해 우정을 보여주거나 우정의 증거를 찾는다. 독점 행동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펼치기가 쉽지 않은 행동이다. 친구와 시간을 보내거나 사적인 이야기가 담긴 편지를 쓰는 것이 좋은 사례다. 이런 행동은 대상을 확장할 수 없고, 거짓으로 꾸며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p. 366 사람이 우정 맺는 성향을 타고난다는 또 다른 증거는 문화에 상관 없이 비슷한 발달 경로를 거친다는 것이다.

.. 한 연구에 따르면 7세 무렵 아이 중 63퍼센트는 상상 속 친구가 있다.

우정은 친족 관꼐만큼 강한 유대를 보일 수 있다. 한 실험에서는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자세를 140초 동안 취하고 있으면 보상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가족을 위해서는 132초, 사촌을 위해서는 평균 107초를 버텼다. 절친을 위해서는 123초를 버텼다.

 

p. 368 두 사람이 교환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가 다양하고,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 불확실하고, 보답이 이루어지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린다면 팃포탯 회계를 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진화적으로 볼 때 우정은 바로 이런 경우를 위한 것ㅇ며 그래서 가치가 있다. 전세계에서 누가 진짜 친구인지 알아보는 공통된 방법은 두 사람이 서로 보답을 기대하지 않은 채 상대에게 뭔가를 주는지 보는 것이다. .. 보답을 기대한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면 사실상 우정이 없다는 징표로 받아들여진다.

 

p.369

진화 심리하자 존 투비와 레다 코스미데스는 이 우정 능력이 우리 종이 진화하면서 일종의 “은행가 역설”에 대처한 결과라고 본다. 이 개념은 자원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은행가가 대출을 가장 꺼리는 사람들이라는 역설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수렵채집인 조상은 가장 도움이 필요했을 때 갚지 못할 것이라고 여겨져 남들로부터 가장 도움을 받기 어려웠을 수 있다. 우정은 바로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진화했을 수 있다.

.. 판단을 내리는데 필요한 인지 적응 형질은 분명 사람들이 미래에 부채를 갚을 능력이나 의지가 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일시적인 문제라면 당신은 좋은 투자하는 셈 치고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될 것이다.

 

p. 370 개인이 이 곤경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친구, 특히 자신에게 헌신하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다. .. 친족은 때로 집안의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데 친구는 그렇지 않다.

 

p. 372 유전자가 우정 결속의 형성, 속성, 구조에 관여한다는 증거다. .. 일란성 쌍둥이는 이란성 쌍둥이보다 연결망 구조가 더 비슷하다.

 

p. 374 당신과 동일한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지역 세계를 당신에게 이로운 형태로 변화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세계를 자신에게 적합하도록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데 이에 따른 부수적인 결과로 당신에게도 혜택이 돌아온다. .. 믿을 만한 호혜 관계지만 당신과 취향이 크게 다른 사람보다 당신의 적들이 두려워하는 감당할 수 없을 만치 많은 구애자가 몰리는 사람이 친구로 사귈 가치가 더 높을 수 있다.

 

p. 381 집단의 각 개인이 친구를 고를 때 집단 자체는 저절로 하나의 사회 연결망으로 조직된다.

 

p. 389 다른 집단을 미워하지 않으면서 자기 집단을 좋아할 수는 없을까? 민족중심주의와 외국인 혐오라는 이 쌍둥이 성향은 늘 함께 나타나야만 하도록 동일한 과정의 일부로 공진화한 것일까?

 

p. 390 인간은 논리적 이유가 전혀 없음에도, 더 나아가 내집단의 구성원들이 함께한 역사가 전혀 없고 서로 대화조차 나눈 적 없음에도 외집단 구성원들을 차별한다!.

타지펠은 아무리 사소하든 간에 범주화가 민족중심주의와 외국인 혐오를 충분히 출현시킬 수 있음을 알았다.

.. 또 다른 실험에서는 내집단이 얻는 양을 최대화하기보다 두 집단 간 차이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내집단과 외집단의 구성원에게 보상을 다르게 제공할 기회를 주었다. .. 사람들은 자기 집단이 얼마나 많이 지니고 있느냐가 아니라, 다른 집단의 구성원에 비해 자기 집단의 구성원이 얼마나 많이 지니고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 하다. 그저 집단 정체성에 충실하다는 것만으로는 이 점을 설명할 수가 없다.

  • 어떻게하면 회사 내 구성원을 내집단으로 인식시킬 수 있을까요? 
  • 아니면 회사 내에 일부를 외집단으로 인식을 하더라도 갈등이 없다면 문제가 없을까요? 
  • 생존할 때는 다른 집단이 없는데 어떻게 해결했나?

p. 391 내집단 편애를 실천하면 자신에게 실제로 혜택이 돌아올 수 있다. .. 따라서 내집단 편애는 전략적일 수 있다. 동일한 방식으로 대우 받으리라 예상하기 때문에 내집단 구성원들을 더 호의로 대하는 것이다. 이를 “상호 운명 통제”라고 한다.

 

p. 392 어떤 사람이 당신의 집단 구성원이라는 사실만으로 당신이 그 사람에게 이타심을 발휘한다면 그 사람 역시 당신에게 기꺼이 보답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상호 부조라는 공통 규범을 지닌 집단에 소속된다는 것 자체가 협력을 부추긴다. 낯선 이들과 한 집단을 이루어도 그렇다. 낯선 사람이 “우리 중 하나”이기만 하면 된다.

  • 그 사람이 나를 동일한 집단이라고 인정하는 경우에 라는 단서가 붙어야 할 듯.

.. 모든 집단에 이익이 되는 목표, 즉 “상위”목표가 있어야 갈등하는 집단 간에 긍정적인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

 

p. 394 .. 경쟁이 지속될 수록 두 집단은 서로를 점점 더 싫어하게 되었다.

 

p. 395. 그러자 소년들은 협력하기 시작했다.

  • 회사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p. 397

.. 사회학자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는 내집단 안에서 그리고 내집단과 외집단 사이에서 사랑과 증오 관계가 서로 얽혀 있다고 주장했다.

.. 1세기 뒤 새뮤얼 볼스와 최정규는 수학모형을 이용해 .. 희소 자원을 놓고 벌어진 집단 간 갈등이 사실상 이타주의를 출현시킨 전제 조건이었다고 주장했따.

 

p. 398 인류 진화의 모형들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려준다. 과거에 이타주의와 민족중심주의가 둘 다 출현할 조건이 성숙했는데 둘 다 존재할 때만 출현했다. 즉 둘은 서로가 필요했다.

.. 새뮤얼 볼스와 최정규의 모형화는 이타주의와 민족중심주의 둘 다 단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적었지만 함께라면 출현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남에게 다정하려면 먼저 “우리”와 “그들”을 구별해야 하는 듯 하다.

 

p. 399

그들은 심지어 앞서 협력한 이력이 있는지 모른 채 오로지 집단 구성원인지만 식별할 수 있을 때조차, 다른 집단과는 협력하지 않고 자기 집단 구성원들과만 선택적으로 협력하는 이들이 집단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함을 알아냈다.

.. 그러나 나는 .. 수학 모형을 써서 집단 간 경쟁 없이 내집단 편애와 협력이 출현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개인에게 소속집단을 바꿀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이런 특성들이 출현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진화적으로 말해 소속 집단의 유동성은 자기 집단 선호가 출현할 길을 제공할 수 있다. 집단 정체성을 중시하는 태도가 꼭 집단 간 갈등으로부터 출현할 필요는 없다. 역설적이게도 집단 구성원이 자기 집단을 좋아하고 다른 집단을 싫어하는 태도는 그저 집단을 바꿀 수 있기만 하면 생겨난다.

 

p. 400 그러나 외 집단을 향한 강한 부정적인 감정을 굳이 지니지 않고서 자기 집단에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도 가능하다.

고등 올포트는 .. 외집단을 향한 다양한 태도에 같은 지적을 했다. “한쪽 극단에서 보면 외집단은 내집단을 보오하고 내부 충성심을 강화하기 위해 물리쳐야 하는 공동의 적으로 비칠 수 있다. 다른 쪽 극단에서 보면 외집단을 이해하고 관대하게 대하고, 심지어 다양성 때문에 좋아할 수 조차 있다.”

  • 회사의 관점에서는? 회사원의 관점으로는?
  • 경쟁사가 외집단임. but 회사원들은 경쟁사를 외집단으로 인지할까? 인지하지 않는다면 왜그럴까? 현실감이 없어서? 1:1대응이 안되서?
  • 외집단이 내 매출을 잡아먹는 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동시에 같이 시장을 키우는 동료라고 볼 수 있다.
  • 눈물을 마시는 새의 세리스마가 했던 말과 일치하는 말입니다. 

그렇긴 해도 내집단 친밀감이 실제로 외집단 적대감을 부추길 수 있는 특정한 방식들이 있다. 한 가지는 도덕적 우월감이다. 몇몇 측면에서 사람들은 늘 자기 집단이 다른 어떤 집단보다 더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여긴다. .. 일단 접촉하고 뒤섞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특히 도덕적 우월감이 강할 경우 집단들은 심각한 증오, 노예화, 식민지화, 인종 청소 전쟁으로 빠지기 매우 쉬울 수 있다. .. 대중이 진화적으로 내집단 편애 천성을 갖도록 치우져 있기에 사악한 리더는 다른 집단을 손가락질 하면서 무엇이든 다 그들 탓이라고 비난할 수 있다.

 

p. 402 독특함과 개성을 강조하고 이를 토대로 우정을 맺도록 비옥한 토양을 제공하는 사회야말로 사실은 공통된 인간성을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사회일 수 있다는 것이다. .. 개인이 택할 수 있는 정체성이 더 많고 정체성 간 교차가 더 많이 이루어질수록 사회는 외부인에게,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더 관용적일 수 있다.

  • 우리나라가 관용적이지 못한 것은 정체성 교류가 적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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